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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생활

음식을 나눠먹는 것이 정말 안전할까

음식을 나눠먹는 것이 정말 안전할까?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클렘슨대학의 식품연구자 폴 도슨 교수는 우리가 흔히 딥소스와 같이 찍어먹는 과자를 여러 사람들과 같이 먹을 때 박테리아가 전이되는 정도를 측정했다. 폴 도슨 교수는 9명의 피실험자들에게 각각 크래커를 주고 한 입씩 베어 물게 한 뒤 3초간 딥 소스에 담그게 했다. 총 3-6번가량을 반복한 뒤 박테리아의 수는 평균 약 1만 마리였다. 

 

한편 베어 물지 않은 깨끗한 면으로 찍어먹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소스를 찍어먹는 과정에서 손에 있는 박테리아에 오염이 될수도 있다. 즉, 개개인의 위생관념에 따라 위험할지 아니면 위험하지 않을지가 결정된다.

 

특히, 알러지가 들어 있는 다른 소스에 오염된 크래커를 통해 누군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소스를 같이 찍어먹는 행위는 알레르기에 위험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소스류를 여러 사람들과 함께 먹어야 할 때에는 박테리아에 노출되기 전에 개인 접시에 덜어 먹는 것이 박테리아 오염으로부터 가장 안전하다.

 

아이스크림 같이 먹기

 

무더운 날씨, 아이스크림이 빠진 휴일은 상상하기도 싫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는 문화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비극적인 역사도 가지고 있다.

 

150년도 채 되기 전에 영국 상인들은 작은 잔에 아이스크림을 팔았는데, 이 잔은 손님들이 먹고 다시 상인에게 돌아갔다. 깨끗이 세척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다른 손님들에게 같은 잔에 담겨 제공되었다. 이는 결핵과 콜레라 확산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작은 잔에 담아 파는 아이스크림은 1898년도에 금지가 되었고 이후 콘 아이스크림이 등장하게 되었다.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는 것이 그만큼 위험할까? 아이스크림을 한 통씩 나눠 먹는 것은, 콘 아이스크림을 여러사람이 같이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질적으로 다른 형태의 '더블 디핑'이다. 이 또한 위생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많은 박테리아가 옮길 수 있는 위험한 행위이다.

"더블 디핑(Double dipping)" 이란,  어떤 음식이나 소스를 한 그릇에 담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찍어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팝콘 다이빙

 

영화관에서 팝콘 하나를 나눠 먹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과연 그것이 괜찮을까?

 

클렘슨 대학의 한 연구에서 팝콘을 나눠먹을 때 적은 양의 박테리아가 옮길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나, 개인의 위생상태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며, 개인의 가정이냐, 공공장소냐에 따라 더 많은 박테리아가 옮겨질 수 있다.

 

만약 본인이 위생에 철저히 하고, 박테리아에 조심스러운 성격이라면, 팝콘을 나눠먹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들은 이런 식으로 옮겨질 수 있는 박테리아에 대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혹시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 질병을 앓고 있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폴 도슨 교수는 또한 케이크의 촛불을 불어서 껐을 때, 촛불이 꺼지지 않는 케이크보다 약 14배가 많은 박테리아가 밝견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누가 불었느냐, 얼마나 세게 오랫동안 불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하지만 혹시라도 초를 분 사람이 전염병에 걸린 사람이었다면, 과연 우리에게 어떤 위험으로 다가올지 잘 생각해보자.

 

5초의 법칙

 

5초의 법칙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구전되어 오는 법칙이다. 만약 음식을 떨어 뜨렸을 경우,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되지 않을 시간인 3초 안에 집어 올린다면 먹어도 된다는 법칙이다.

 

식품 안전 전문가인 애스턴 대학의 앤서니 힐튼 교수는 5초의 법칠은 보통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식품을 떨어뜨렸는지, 어떤 종류의 표면을 떨어뜨렸는지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카펫과 같이 거친 표면보다 딱딱한 나무와 같은 매끄러운 표면에 떨어진 음식을 먹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 또한 버터, 잼, 아이스크림 같은 끈적이는 음식은 박테리아를 전이시키기 가장 쉽다고 한다.

 

런던 퀸 메어리 대학의 로널드 커틀러 박사도 5초의 법칙을 연구했고, 바닥에 음식이 놓일 수 있는 안전한 시간은 없다고 말한다. 그는 아무리 빨리 주워도 박테리아가 충분히 옮겨질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떨어뜨린 바닥에 우리 몸에 해로운 박테리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3초안에 주운 음식을 먹고 싶을까?

 

우리가 정말 이런 모든 것들까지 걱정하며 살아야 할까?

 

이 세상의 모든 박테리아가 해로운 것은 아니다. 폴 도슨 박사에 의하면 음식을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옮기는 박테리아의 위험 수준은 전달되는 박테리아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이것은 박테리아가 어디에서 옮겼는지, 우리가 음식을 공유하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폴 도슨 박사는 "이러한 연구들의 결과를 봤을 때 식품 안전에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흥미로운 연구였다. 사람들이 위생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을 바랄 뿐, 박테리아 공포증을 가지게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팅을 마치며..

박테리아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우리는 박테리아를 포함한 미생물에 대해 큰 경각심을 가지지 않고 살아간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도 있다. 나도 어렸을 적 부모님들께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밥먹기 전에는 손을 항상 씻고 먹어라.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었다.
그 당시에는 왜 이렇게 손씻는 것을 강조할까? 내 손은 깨끗한데..라는 생각을 하며 잔소리로 여겼었다. 하지만 생물이라는 과목을 배우게 되고, 더 나아가 대학교에 진학을 하여 미생물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니, 그제야 왜 부모님들이 그런 말을 자주 하셨는지 이해가 되었다.

더욱이 코로나 19가 유행하는 지금 전국민들이 미생물, 바이러스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해쳐나가고 이번 위기 속에서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좋은 교훈을 얻어 앞으로의 다른 큰 전염병과 박테리아,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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